김진국
1. 면역
면역계는 1차 방어와 2차 방어로 나눌 수 있다.
눈물, 콧물, 점액, 피부, 위산 등과 같이 병원체의 침입을 저지하거나 침입한 병원체를 파괴하여 체내 침투를 막는 선천적인 작용을 1차적 방어라고 한다. 2차 방어에는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성 면역은 항원의 종류에 관계없이 어느 항원에나 범용으로 작용하는 비만세포, 단핵구(대식세포), 수지상세포 등의 식균 작용, 염증 등이 있다. 후천성 면역은 몸 안에 병원체가 침투했을 때 특별한 병원체에만 작용한다.
후천성 면역에는 다시 세포성 면역과 체액성 면역이 있다. 세포성 면역은 특별한 항체만 잡아먹는 식균 작용이며 체액성 면역은 침입한 항원에 반응하여 항체를 대량 생산하여 항원과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켜 쓰레기로 만들고 이들 쓰레기를 세포성 면역의 식균 작용으로 제거하도록 하는 것이다.
체액성 면역에는 1차 면역과 2차 면역이 있다.
1차 면역은 병원균(항원)이 처음으로 우리 몸에 침투했을 때 선천적 면역으로 극복되지 않으면 선천적 면역세포 등이 전해준 항원 정보에 따라 T 림프구가 B 림프구를 찾아 증식시켜 항체를 생성하여 병원균을 극복하고는 기억 세포만을 남기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항체를 생성하는 데는 보통 1주일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하므로 병원균이 침입하여 급격히 증식하면 대처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2차 면역은 처음으로 침입한 병원균과 싸워 이겼을 때 생성된 기억 세포가 남아 있어서 같은 균이 다시 침입하면 1~2일 내에 재빨리 기억 세포가 증식하여 형질세포와 기억 세포를 생성하고 대량으로 증식된 형질세포가 항체를 대량으로 생성하여 쉽게 병원균을 제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기억 세포를 생성해 놓기 위해 인위적으로 약화시킨 병원균이나 그 독소 등을 주입하여 1차 면역을 하게 하는 것이 예방주사이다.
항원이 침입하면 비만세포, 단핵구(대식세포), 수지상세포, T 림프구 등이 항원을 인지하여 인터페론, 종양 괴사 인자, 인터루킨 등의 사이토카인(cytokine)을 분비하여 전반적인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서 병원체를 없애도록 한다.
2. 면역기관
1차 림프 기관에서 림프구가 생성되며 2차 림프 기관은 림프구가 작용하는 장소이다.
가. 1차 림프 기관(primary lymphoid organs)
림프구가 생성되는 1차 림프 기관은 골수이다. 골수에 조혈 모세포(hematopoietic stem cell, 혈액 줄기세포)가 존재하며 조혈 모세포의 세포분열로 림프구가 생성된다. B 림프구는 골수에서, T 림프구는 흉선에서 성숙된다.
나. 2차 림프 기관(secondary lymphoid organs)
2차 림프 기관에는 각 림프절과 비장(지라), 그리고 점막 연관 림프조직, 피부 연관 림프조직 등이 있으며 림프구가 작용하는 장소이다.
1) 림프절(lymph nodes)
림프절(lymph nodes)은 림프계에서 겨드랑이나 목, 사타구니 등 신체 말단에서 심장부를 통하는 부위에 있다.
림프절에는 1차 림프 여포(primary lymphoid folicles)라는 구조가 있어 T 림프구와 B 림프구들이 다수 머물러있다. 항원이 침입하면 항원을 포식한 항원제시 세포(抗原提示細胞, antigen-presenting cell, APC, 수지상세포, B 림프구, 대식세포 등)가 림프절로 모인다. 림프절에서 보조 T 림프구가 항원제시 세포로부터 외부 항원을 제시받아 인식하게 되면, 그 항원과 맞는 B 림프구를 찾는다. 항원과 맞는 B 림프구 만나면 보조 T 림프구와 B 림프구는 함께 1차 림프 여포로 이동하여 보조 T 림프구가 B 림프구를 활성화시키게 된다. 활성화된 B 림프구는 자가 복제를 반복하여 그 수를 늘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1차 림프 여포에 있는 다른 림프구들은 B 림프구의 클론들에 밀려나고 결국 B 림프구의 클론으로 이루어진 덩어리가 형성된다. 이 덩어리를 2차 림프 여포(secondary lymphoid folicles)라 부르는데 속이 비어있어 이 빈 구조를 배 중심(germinal center)이라 부른다. 여기서 충분한 수의 클론이 생성되면, 일부는 기억 세포로 남아있고 나머지 클론들은 형질 세포로 분화하여 항체를 생성하게 되는 것이다.
림프절에서 모두 제거되지 못하고 일부 혈액 중에 남아있는 항원은 비장에서 제거된다.
2) 지라(비장, spleen)
지라(비장, spleen)는 혈액을 저장하고 수명이 다한 혈구 세포를 파괴하며 림프 기관으로 작용한다. 내부에 1차 림프 여포 구조가 다수 형성되어 있는데, 특히 혈관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혈관을 아예 감싸는 형태의 동맥 주위 림프 집(periarterial lymphatic sheath)이라는 구조에 다량의 T 림프구가 포진하고 있다. 이 1차 림프 여포와 동맥 주위 림프 집이 집중된 곳을 백색수( 白色髓, 백색 비수, 白色脾髓, white pulp, 림프성)라 부르고 나머지 부분을 적색수(赤色髓, 적색 비수, 赤色脾髓, red pulp, 비 림프성)라 부른다. 백색수의 측면(marginal zone, 가장자리)과 적색수 부분에는 대식세포들이 다량 존재하여 파괴된 적혈구를 처리하거나 항원을 잡는 역할을 맡는다.
3) 점막(페이 에르 판(Peyer's Patches, 파리어판)과 M 세포)
우리 몸에서 가장 병원체가 침투하기 쉬운 곳은 바로 점막(mucosa)이다. 점막은 소화계, 호흡계, 비뇨계 등에서 외부 환경과 끊임없이 접촉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점막을 통해 침투하는 병원체를 막기 위해 점막 연관 림프조직(MALT, mucosa-associated lymphoid tissue)이 발달되었다.
우리 몸의 점막 조직에는 수많은 페이 에르 판(peyer's patch, 파리어판)이 붙어있다. 페이 에르 판윤 점막의 진피층에 위치하며 수많은 림프구들이 포진해 있는 조직이다.
페이 에르 판(Peyer's Patches)의 표면은 '원주 상피세포'라는 원주형 세포로 덮여 있다. 그 일부에 M 세포가 있다. 넓은 미세 주름이 있는데, 이 때문에 M 세포라고 부른다. 여기에 매크로 파지나 수상세포 등이 많이 분포한다. 우리 몸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페이 에르 판(Peyer's Patches) 위에 느슨하게 있는 M 세포가 붕괴되어 들어온 병원균을 포위하게 되고 이어서 매크로 파지나 수상세포 등이 대응하게 된다. 매크로 파지나 수상세포 등의 항원제시 세포((抗原提示細胞, antigen-presenting cell, APC)가 항원을 인식하고 정보를 림프구의 킬러-T 세포나 NK 세포 등에 전달하면 림프구의 킬러-T 세포나 NK 세포 등이 활성화되면서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기관지 점막에서는 페이 에르 판(Peyer's Patches)에서 항체의 작용으로 운동성이 약해진 항원을 점액과 함께 섬모운동을 통하여 외부로 배출시킨다. 특히 장에서도 병원균을 막아야 하므로 소장에는 수많은 면역세포가 집중되어 있다. 전신에 존재하는 림프구의 70%는 소장에 집중돼 있다. 이들을 '장관 면역'이라고 한다. 장관 면역을 대표하는 것이 페이 에르 판(Peyer's Patches)이라는 집합 림프절이다. 림프절이란 림프관이 분기하는 부분에 있는 셈인데, 회장을 중심으로 180 ~ 240개가 존재한다. 소장은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구성되며 회장에서 영양소를 최종적으로 흡수한다. 영양을 흡수할 때는 이물까지 함께 들어오지 않도록 배제하거나 중화하는데, 그런 면역 활동을 하는 곳이 페이 에르 판(Peyer's Patches)이다.
4) 피부
피부도 항상 외부 환경과 맞닿아 있으므로 병원체의 침투가 우려되는 기관이다. 따라서 피부 연관 림프조직(cutaneous-associated lymphoid tissue)이라는 조직이 피부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피부 연관 림프조직은 점막 연관 림프조직과는 다르다. 피부에 M 세포 같은 조직이 있다면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피부가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피부는 병원체가 침투하면 피부의 각질 형성 세포(keratinocytes)에서 국소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며, T 림프구에 의해 MHC class-2를 발현하여 제한적인 항원 제시 세포((抗原提示細胞, antigen-presenting cell, APC,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B 세포 등)가 모여 방어 작용을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랑게르한스 세포(LH cells, langerhans cells)라는 수지상 세포도 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피부 진피층에 상피 림프구(intraepidermal lymphocytes)가 많이 존재한다. 주로 T 림프구, 그중에서도 이미 기억 T 림프구나 한번 활성화가 되었던 T 림프구들이 대다수이다.
수지상 세포만이 새로 생긴 보조 T 림프구를 분화시킬 수 있으며 대부분의 새로 생긴 림프구들은 활성화가 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수지상 세포는 미성숙 상태에서 항원을 잡아먹은 후에 림프절로 이동하며 차차 성숙하여 항원 제시를 수행하는 세포다. 시간을 단축하여 빠른 시간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진피층에는 수지상 세포 외에도 대식세포들이 쓰레기를 청소한다. 피부에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대식세포가 잡아먹은 후에 근처의 상피 림프구를 활성화시키는데 이때 상피 림프구들은 전에 활성화가 되었던 림프구들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5) 충수
충수에는 수많은 종류의 균이 있는 데, 특히 박테리아들이 있어 비타민을 합성하며 대장의 균들이 설사 등으로 배출되어 부족하게 되면 충수가 공급한다.
6) 편도
편도는 공기 중에서 구강 내로 들어오는 균에 대항할 림프구를 생산한다. 편도에서 생성된 대식세포와 T 세포는 균을 직접 파괴하며 B 세포는 형질세포로 변형되어 항체를 생성한다. 일부 균은 점막상피의 편도 음와(扁桃陰窩, tonsillar crypt)로 흡수되어 고유 분비선(gland proper)에서 파괴된다.
3. 자기 물질과 와 비 자기 물질의 식별(Self- non-self- discrimination)과 면역 작용
가. MHC(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주조직 적합 복합체)
모든 세포에는 자기 물질(내 몸을 구성하는 물질)과 비 자기 물질(항원)의 식별(Self- non-self- discrimination)이 가능하도록 세포 표면에 MHC(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주조직 적합 복합체)라는 분자를 가지고 있다.
MHC 유전자는 6개의 유전자가 서로 다른 6종류의 단백질 분자를 세포 표면에 발현시키는데, 한 사람은 어머니에게서 6종류를 아버지에게서도 6종류의 MHC(HLA) 유전자를 받아 최대 12종류의 MHC(HLA) 분자가 세포 표면에 나타나게 된다.
형제자매는 4분의 1이라는 확률로 HLA가 일치한다.
각 세포는 MHC에 세포가 합성하거나 분해한 단백질 조각(10개 정도의 아미노산으로 된 펩타이드)을 끼워 밖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끼워진 단백질 조각(펩타이드)을 T 세포가 T 세포 수용체(T cell receptor : TCR)를 매개로 해서 MHC와 항원 펩타이드를 인식하여 자기 물질인지 비 자기 물질인지를 식별한다.
MHC에는 MHC class I molecule, MHC class II molecule, MHC class III molecule가 있다.
MHC class I molecule은 모든 체세포의 표면에 나타나 있다. 하나의 개체에 속하는 모든 체세포는 같다. 이것이 다르면 비 자기가 되는 것이다.
MHC class II 분자는 항원제시 세포(抗原提示細胞, antigen-presenting cell, APC)인 대식세포, B 세포 및 수지상세포 표면에 있다.
MHC class III molecule는 백혈구에 여러 종류가 있다.
1) MHC class I molecule
모든 체세포는 MHC class I molecule을 가지고 있으며 DNA로 단백질을 합성한다.
이때 세포가 정상적(self)인 단백질을 합성하고 있는지 항사 점검하는 것이다. 이 정상적인 세포는 정상적(self)인 단백질을 만들지만, 암세포화(cancerization)가 일어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등의 경우에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합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비 자기 단백질이 합성되면 면역계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반응한다.
① 세포가 합성한 단백질의 일부(peptide)를 분해한다.
② 세포 내에서 펩타이드를 MHC class I molecule에 끼운다.
③ 펩타이드가 MHC class I molecule에 끼워져 세포 표면에 나타난다.
④ 항원 제시가 된다.
모든 세포는 항상 이렇게 작동되고 있다. 모든 세포가 항상 정상적인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제시하는 것이다.
T 세포(cytotoxic T cells, CD8+, Tc)는 CD8 수용체(T cell receptor : TCR)를 매개로 해서 MHC와 항원 펩타이드를 인식하여 자기 물질인지 비 자기 물질인지를 학인한다.
2) MHC class II molecule
MHC class II molecule을 갖고 있는 세포는 대식세포, B 세포 및 수지상세포로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특별히 MHC class II molecule을 갖고 있는 세포를 항원제시 세포(抗原提示細胞, antigen-presenting cell, APC)라고 부른다. 모든 세포가 MHC class I molecule을 이용하여 항원 제시를 하지만, 항원제시 세포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MHC class II molecule에 끼우는 펩타이드는 대식세포, B 세포 및 수지상세포가 자신의 세포 속으로 끌어들인 외래 물질(세포 사이에 침입한 박테리아)을 분해한 것이다.
대식세포(Macrophage)는 무엇이든 먹는다(vesicle에 싸여 있는 bacteria를 golgi 체와 합체하여 분해).
그리고 일단 먹은 것의 단백질을 세포 내 소화효소로 분해하여 잘게 부순 펩타이드를 MHC class II molecule에 끼워 제시한다. 제시 펩타이드가 비 자기 물질이고 선천성 면역으로 해결할 수 없으면 그 항원에 특화된 T 세포(helper T 세포)가 대식세포에 결합하고 이어서 같이 특화된 B 세포가 T 세포(helper T 세포)에 결합하고 항원이 B 세포에 결합하면 T 세포(helper T cell)가 인터루킨을 B 세포에 전달하여 B 세포를 형질세포와 기억 세포로 분화시킨다.
B 세포(B lymphocyte)는 각 세포마다 특별한 항체(BCR)를 세포막에 성게처럼 가지고 있어 이 항체에 결합한 항원을 탐식하여 분해한 다음 대식세포와 마찬가지로 항원(펩타이드)을 제시한다. 이와 같이 B 세포는 자신이 갖고 있는 항체에 결합하는 것만을 세포 내로 끌어들인다.
한 종류의 B 세포는 한 종류의 항체만 가진다. 그래서 우리 몸속에 있는 B 세포 종류는 항원 종류만큼 수가 많다(1000개의 유전자로 10억 개의 항원을 생성할 수 있다.).
MHC class II molecule에 끼운 펩타이드를 판별하는 것은 CD4 양성 T 세포(helper T 세포)이다. CD4 양성 T 세포(helper T 세포)는 항원 제시로 나타난 펩타이드를 자기 물질인지 비 자기 물질인지를 판단한다.
나. T 세포의 Help
CD4 양성 T 세포(helper T 세포)는 항원 제시된 펩타이드가 비 자기 물질인 것으로 판명되면 ‘help(도움)’ 작용을 한다.
T 세포의 Help에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항체 생산에 대한 help이고 또 하나는 대식세포나 killer T 세포의 활성화에 대한 help이다.
1) 항체 생산에 대한 T 세포의 Help(도움)
B 세포의 항원 제시를 비 자기 물질로 판결한 CD4 양성 T 세포(Th2)는 사이토카인을 방출한다.
이때, 항원제시 세포인 B 세포가 가장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사이토카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B 세포는 사이토카인의 명령에 따라 증식, 분화하여 항체를 생산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항체는 처음에 B 세포가 먹은 항원에 결합하여 항원을 무력화한다.
이 시스템의 좋은 점은 비 자기 물질과 결합하는 항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B 세포는 우선 항체에 결합하는 물질을 무조건 끌어들여 분해한다.
여기에는 비 자기 물질과 자기 물질 모두가 포함된다. 그렇게 해서 T 세포에게 판정을 받는 것이다.
만약 비 자기 물질이라고 판정되면 그때는 T 세포의 작용(help)을 받아 비 자기 물질에 대한 항체를 많이 생산한다. 반대로 자기 물질이라고 판정되면 그 B 세포는 T 세포의 작용(help)을 받지 못해 형질세포(plasma cell)로 분화되지 않는다.
2) 대식세포와 Killer T 세포의 활성화에 대한 T 세포의 Help
대식세포와 Killer T 세포는 탐식 후에 살균, 분해능이 증가한다.
4. 면역력 생성
선천성 면역인 비만세포(백혈구의 일종, 뚱뚱하게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 지방세포가 아님), 단핵구(대식세포), 수지상세포 등의 선천성 면역력으로 작용하는 세포는 언제나 상당량이 존재하며 항원(병원균)이 들어오면 짧은 기간에 대량으로 증식한다. 이들 면역 세포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가 잘 공급되고 이들 세포를 생성할 만큼 건강이 유지되고 있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침입한 항원(병원균)에 선천성 면역으로 감당할 수 없을 때는 후천성 면역이 작동해야 하는 것이다. 후천성 면역은 항원(병원균)에 맞춤형인 항체를 대량으로 생성하여 작용시키는 것이다.
후천성 면역으로 작용하는 T 림프구와 B 림프구 종류에는 우리 몸에 침입하는 모든 항원(병원균)에 대항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진 림프구가 있지만 평상시에는 존재하는 각 종류의 림프구의 수가 적다. 그래서 후천성 면역은 특정한 항원(병원균)이 처음으로 침입하면 T 림프구 등의 도움을 받아 특정한 B 림프구를 찾아서 증식시키고 증식된 B 림프구가 항체를 대량으로 생성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으로 항원(병원균)을 주입시켜 그 항원(병원균)에 대항하는 B 림프구가 증식되어 항원(병원균)을 제거한 뒤 기억 세포를 생성시켜 남겨 놓는다. 그 후에 실제 그 항원(병원균)이 침입했을 때 기억 세포에 의해 그에 대응하는 B 림프구의 형질세포가 즉시 대량으로 증식되고 이들이 항체를 대량으로 생성하여 작용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면역력의 생성은 병원체 등의 항원이 체내에 침입했을 때 생성되며 비만세포, 단핵구(대식세포), 수지상세포 등의 선천성 면역력으로 작용하는 세포나 후천성 면역으로 작용하는 T 림프구와 B 림프구, 항체 등의 수는 항원(병원균)의 수치가 낮아지면 필요가 없으므로 낮아지지만 후천성 면역은 기억 세포 등으로 일부 남아 있다. 그래서 면역(기억 세포 형성)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균이나 항원으로 작용하는 균의 물질에 몸을 노출시켜야 한다. 대개 위험한 항원(병원균) 몇 개가 몸에 침입해도 병을 일으키거나 면역이 생성되지 않는다.
양이 적으면 선천적 면역으로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정보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당량의 항원(병원균)이 들어와야 작은 싸움이 벌어지고 후천성 면역으로 극복한 후 면역이 생성되며, 더 많은 양이 들어왔을 때 큰 싸움이 발어 져 병으로 발전되는 것이다. 병이 완치되면 물론 기억 세포가 생성되어 있다.
면역을 생성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예방주사(백신)이다.
예방주사(백신)는 약화시킨 균이나 항원으로 작용하는 균의 물질을 주사하여 기억 세포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모든 병원균에 대한 백신은 개발되어 있지도 않고 예방주사를 맞지도 않는다. 그래서 음식이나 자연환경에 몸을 노출시키면 항원으로 작용하는 물질에 접하게 되어 다양한 면역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베타글루칸과 같이 우리 몸에는 없으나 세균에 있는 물질을 버섯(베타글루칸이 있음)으로 섭취하면 같은 베타글루칸을 가진 병원균에 대한 면역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장에는 페이 에르 판(Peyer's Patches)이라는 느슨한 조직이 있어 베타 글루칸이라는 큰 분자도 흡수되어 면역세포와 접할 수 있다. 어릴 때 모래사장이나 산의 흙에 몸을 노출시키면 약한 피부에 새로운 여러 종류의 균을 피부, 점막, 장 등에서 항원으로 접함에 따라 더 많은 종류의 기억 세포가 생성되어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5. 의학적 면역강화(immunopotentiation, 免疫强化)
생리 의학적으로 면역을 강화시키는 물질이 밝혀지고 있다.
먼저 실제 적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디프테리아, 파상풍 독소의 예방접종에는 알루미늄 화합물인 항원 보강제를 첨가하여 항체수를 배로 증가시켰다.
또한 동물에 사용하는 결핵의 예방 주사액에는 결핵균에 계면활성제와 유동 파라핀을 첨가하여 항원액을 기름과 잘 혼합하여 주사하면 면역력이 강화된다.
사람의 결핵에서도 결핵균 막 성분, 식물 다당체 등이 면역강화에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암은 후천성 면역이 되지 않으므로 비특이적인 선천성 면역으로 대항한다. 그래서 단핵구(대식세포), T 세포(T 림프구), 자연 살해 세포, 보체 등의 수를 늘려 주어야 한다.
암세포의 전사를 차단하고 T 세포를 자극하는 물질로는 렉틴(lectin)이, 보체를 활성화시키는 물질로는 zymosan이, 대식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물질로는 polysacchaide를, 자연 살해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물질로는 flavonoid가 있다. 그러면 건강할 때 이른 성분을 많이 먹거나 주입하면 선천성 림프구가 증가하여 암이 발생하면 대항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우리 몸은 필요 없는 림프구를 많이 만들지 않는다. 체내에 림프구가 많으면 방해만 되고 생성하는 것이 낭비니까.
암이 발생하여 선천성 림프구가 대항하여 싸움을 하면 선천성 림프구는 소모되어 줄어들고 수요는 더욱 증가하지만 림프구 생성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므로 림프구 생성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6. 건강식품과 면역력 강화
면역력을 높여주는 성분이 밝혀졌다고 해서 건강할 때 면역력을 높여주는 성분을 많이 먹으면 림프구, 항체 등이 증가하여 병이 발생하면 대항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우리 몸은 필요 없는 림프구나 항체를 많이 만들지 않는다. 체내에 림프구가 많으면 방해만 되고 그것을 만드는 것이 낭비니까.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면역체계는 항원이 침입했을 때 생성되고 활성화되는 것이다.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건강식품을 섭취할 것이 아니라 먼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야 한다. 건강하다는 것은 신체의 모든 기관이 정상으로 작동하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영양소를 다양하고 적절히 섭취하고 배설과 체온이 정상이고 폐, 심장, 혈관이 정상으로 작동하는 건강한 상태라면 병원균이 침입하였을 때 1차 방어 작용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항원의 침입을 막고, 단핵구, 비만세포, 수지상세포, T 림프구, B 림프구 등이 활발하게 생성되어 작용하고 항체도 잘 생성될 것이다.
몸을 건강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올바른 식사 습관을 길러야 한다. 아침, 점심, 저녁을 규칙적으로 먹고 과식은 절대 금물이며 쌀밥과 빵을 적게 먹고 삼겹살이나 자장면, 라면, 튀김 등 포화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적게 먹어 비만을 방지해야 한다.
그리고 채소와 과일로 다양한 영양소와 식이섬유를 섭취해야 한다. 여러 종류의 반찬과 음식을 먹으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간장, 된장, 김치, 젓갈, 요구르트, 치즈 등의 발효식품에는 우리 몸에 좋은 유산균, 비타민, 미네랄 등이 많다. 유산균은 유해균의 수를 줄여 장을 깨끗하게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건강을 지키고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도와 변비에 걸리지 않게 해 준다.
또 몸을 깨끗이 하고 이를 잘 닦고, 손발을 자주 씻어야 한다.
운동도 규칙적으로 매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을 잘 다스려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하여야 한다.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육체적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없는 삶은 없으므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운동, 취미생활,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등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잘 다스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면역력을 증진하는데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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