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장 건강과 유산균 섭취

진국 2015. 7. 2. 08:58

장 건강과 유산균 섭취 

                                                   김진국

1. 장 건강

 우리 몸에서 가장 병원체가 침투하기 쉬운 곳은 바로 점막(mucosa)이다. 우리 몸의 점막 조직에는 수많은 페이에르판(peyer's patch)이 붙어있다. 페이에르판은 점막의 진피층에 위치하며 수많은 림프구들이 포진해 있어 면역작용을 한다. 장의 점막에는  몸속 점막에 있는 페이에르판(peyer's patch)의 70%가 들어 있다. 이것은 장점막에 항원의 침입이 가장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또 장내 면역력과 관계 깊은 것은 장내 세균이다. 장 속에는 유해균과 유익한 균의 수가 100조 이상이 있는데, 육식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장 내에 유익균의 수가 적어지고 유해균이 많아져 장내 세균의 균형이 파괴되면 많은 유해균이 숙변 등에 살면서 독소를 내뿜는다. 특히 유해균에서 떨어져 나온 조직들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은 치명적이다. 이 독이 창자의 혈관에 흡수되어 간을 거쳐 허파와 심장, 전신을 돌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다. 변비가 되고 얼굴색이 나빠지며 아토피가 발생하기도 한다.
 유해균이 장벽에 붙어 있으면 염증이 생겨 장세포가 느슨해져 유해물질이나 독소가 장에 흡수되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유익균의 수가 늘어나 장벽에 자리 잡고 있으면 유해균이 차지할 장소가 그만큼 줄어들어 유해균과 곰팡이 균이 살기 어려워지고 증식이 억제되는 것이다.
 장 속 유익균의 대부분은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먹이로 삼아 번식하고, 많은 유해균은 단백질과 지방을 먹이로 삼아 번식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식 생활 개선으로 장내 세균의 균형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유익균의 증식을 위해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고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육식을 줄여야 한다. 장내에 단백질과 지방이 적으면 이들을 먹이로 하는 유해균은 증식이 억제될 것이기 때문이다.
 육식 위주의 생활에서는 창자에서 단백질과 지방이 유해균에 의해 부패됨에 따라 많은 독소가 발생한다. 서양인은 오랜 기간 육식 위주로 생활해오는 동안 단백질과 지방이 부패될 때 발생하는 독소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창자가 짧게 변했다. 그러나 한국인은 오래 동안 채식 위주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창자의 길이가 1미터가량 서양인에 비해 더 길다고 한다. 그러므로 창자 속에 음식물이 더 긴 시간 머물게 된다. 현대에는 우리나라 사람의 식생활이 육식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단백질과 지방이 부패될 때 발생하는 독소가 체내에 많이 흡수되어 장의 건강에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하루에 세끼를 먹지 않고 두 끼를 먹으면 장에 이롭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장도 복구를 위해 숙변을 비우고 공복으로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숙변에 많은 유해균이 있으므로 숙변이 장에 오래 머무는 것이 건강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수천 ~ 수만 년 동안 내려오는 세끼 먹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 끼를 먹으면 처음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조금 지나면 두 끼지만 더 많이 먹기 때문에 효과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각 개인의  몸 상태와 절제 능력이 다르므로 자기에게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유산균 

 유산균은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소화시키지 못한 음식물들을 분해하여 소화가 이뤄지도록 도와주는 유익균이다.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장내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유익균인 유산균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인위적으로 맞추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유산균은 젖산균이라고도 하며 당류를 발효시켜 에너지를 획득하고 다량의 젖산을 생성하는 세균(박테리아)이다. 유산균에는 Lactobacillus, Lacto- coccus, Leuconostoc, Pediococcus, Bifidobacterium 등의 균속이 있다. 형태적으로는 공 모양의 구균(Lactococcus, Pediococcus, Leuconostoc)과 막대기 모양의 간균(Lactobacillus, Bifidobacterim)으로 나누어지고 그람(Gram) 양성이며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잘 자라는 혐기성 세균이다.
 유익한 유산균에는 위장과 소장에서 작용하는 락토바실러스균과 대장에서 작용하는 비피두스균이 있다. 위장과 소장에서 작용하는 락토바실러스균은 대표적인 식물성 유산균이다. 이중에서도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Lactobacillus plantarum)과 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Lactobacillus brevis)는 김치유산균이라고도 불린다. 식물성 유산균은 동물성 유산균보다 산이나 알칼리 환경 등 가혹한 조건 속에서도 생존력이 강하다. 한국 사람은 오래 동안 채식 위주의 식성을 가졌으므로 식물성 곡류를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곡물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과 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균은 항염 작용을 통하여 헬리코박터균의 위점막 공격을 약화시켜 위점막 세포 염증을 감소시킨다. 또한 담즙산과 위산에 강하여 대장까지 생존하여 내려갈 수 있으며 대장 내 유익균인 비피두스균의 생식을 도와주고 대장균과 같은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한다.
 헬리코박터 발병률이 높은 한국인에게 동물성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균(Lactobacillus rhamnosus)이 유용하다.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균은 내산성이 강해 위산을 견디고 대장까지 생존해 내려가므로 면역 조절 효과가 높다.
 우유를 마시는 이유 중의 하나가 칼슘 섭취를 위해서이다. 한국인 약 80%는 우유에 들어 있는 당분인 유당을 분해할 능력이 없어서 유제품을 섭취한 후 소화가 잘 안 되어 불편함을 느끼는데 이때 도움이 되는 균주는 스트렙토코커스 써모필러스균(Streptococcus thermophilus)이다.
 우리 몸 장 속에서 유익균은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먹이로 삼아 번식하고, 유해균은 단백질과 지방을 먹이로 삼아 번식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로운 활동을 하는 유익균을 증식시키기 위해서는 유익균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줄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류와 채소, 과일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식이섬유가 없는 식사는 유해균을 증식시키게 된다.
 일반적으로 유산균을 섭취하면 대부분이 위에서 위산의 작용으로 죽는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유산균 제품에는 유산균의 종류 및 마릿수가 억 단위로 많다. 유산균 제품을 먹으면 위에서 위산의 작용으로 많은 양의 유산균이 죽지만 종류에 따라 장내에 필요한 수의 유산균이 장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몸에 필요한 유효 수 이상만 먹게 된다면 장내 균형을 이룰 수 있다. 따라서 꾸준한 복용을 하여 장내의 유익한 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중의 유산균 제품 중에는 유산균을 싸는 마이크로캡슐, 장용성 캡슐, 더 나아가 유산균 균주 자체를 이중 코팅을 하였으므로 위산에 견디고 장에까지 도달하는 기술로 생산되었다고 하는데 위산에는 죽지 않고 장에 도달하지만 장에서 캡슐 등이 녹지 않아 유산균이 그대로 체외로 배출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꼭 갑옷을 입은 유산균을 섭취하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집에서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집에서 요구르트를 만들면 각종 첨가물을 넣지 않으므로 건강에 더 좋은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다. 금속에 유산균이 닿으면 죽기 때문에 플라스틱 통을 준비한 뒤, 우유 1000mL와 유산균이 들어간 유제품 한 병을 섞는다. 이를 따뜻한 전기밥솥이나 방바닥에서 반나절 정도 숙성시킨다. 이렇게 하면 흐물흐물하던 우유가 진득하게 응고되면서 유산균이 가득한 유제품으로 탄생한다. 완성된 요구르트는 냉장 보관하여야 하며 반드시 플라스틱 그릇과 숟가락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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